서하객(徐霞客)의 발차취를 찾아서 떠난
구이저우(貴州) 여행(旅行).
귀주다채풍(貴州多彩風)
다채로운 구이저우(貴州)... "롱궁(龍宮)"
구이저우성(貴州省)은
남한 면적의 약 1.7배에 달하는 큰 성(省)이지만
중국(中國)에서는
중간급에 해당하는 넓이 이다.
연평균 기온도 섭씨 15도가 약간 넘을 정도로 선선하다.
하지만 비가 많은 지역이라
습도가 75% 이상으로 꽤나 높기에 습한 날이 많다.
구이저우성(貴州省)이
중국에서 여름철 피서지(避暑地)로 유명해진 것은
최근이며
평균 기온이 큰 변화가 없고 여름에도 타 도시에 비해 선선하기 때문이다.
용궁(龍宮)은
안순시(安順市)에서 약 30km 가량 떨어져 있는 곳에 있으며,
황과수 폭포(黃果樹 瀑布)와 함께
구이저우(貴州)의 유명 풍경구(風景區) 중 한곳이긴 한데,
그리 많이 붐비는 곳은 아니었다.
저 물길을 따라 올라가면 용궁(龍宮)이 나온다.
상류로 올라갈 수록 넓은 못과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진다.
다리를 건너오는 한 무리의 중국 관광객들...
석회암(石灰岩) 지역을 흐르는 물은
이렇게 옅은 회색빛을 띄고 탁한 경우가 많다.
이것은 석회질이 놓아 있어서 그렇다.
계곡수(溪谷水)가 흐르는 잘 다듬어진 정원(庭園)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
마치 사나운 괴수(魁首)가
입를 떠하니 벌리고 포효(咆哮)하는 모습처럼
괴이한 굴 입구에 다다르게 되는데...
그 모습이 압권이다.
그 오른쪽 옆으로 엘리베이터가 보인다.
굴 안에는 요란한 물소리와 함께
폭포수가 쏟아져 나온다.
동굴 옆에 놓인 30여 미터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산꼭대기에 닫게 되고,
그곳에서 잘 정돈된 돌계단 길을 따라 100m를 내려가면
이런 별천지(別天地)가 나타난다.
직벽의 바위가 병풍처럼 늘어선 못 어딘가에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가 숨겨져 있다.
마치 중국(中國) 동진시대(東晋時代)에 살았던 전원시인(田園詩人)
도연명(陶淵明)이 마음속에 품었던
무릉도원(武陵桃源)의 세계로 향하는 듯,
환상적(幻想的)인 분위기에 빠져든다.
이곳에서 대여섯 명 쯤 타는 작은 쪽배에 올라
동굴 안의 수정궁(水晶宮)으로 들어간다.
수중(水中) 종유동굴(鍾乳洞窟)인 이곳은
내부가 용왕(龍王)이 산다는 수정궁(水晶宮)을 닮았다고 하여,
"용궁(龍宮)"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전설(傳說)이다.
머리가 닿을 듯한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면
이런 넓은 광장도 나온다.
색색의 조명속에 빛나는 동굴은 아름다웠다.
동굴 길이는 아주 길다고 하는데
물속에 잠긴 굴이기에 그 길이를 가늠할 수는 없었다.
따라서 관광객에 개방된 구역은
200여 미터 남짓이다.
입구로 들어가서 20여분 남짓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는
아주 짧은 뱃놀이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규모가 좀 작은 것이 아쉬웠다.
구이저우(貴州)에는 이와 같은 동굴이 사실 수도없이 많다.
전 지역이 석회암이기에
얼마나 많은 동굴이 지하에 퍼져 있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도 없다.
도랑을 치다가 발견하기도 하고...
우물을 파다가 발견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개발해 놓은 어마어마한 동굴만도 부지기수인데...
더 찾아내어 개발을 한들... 별 이득(利得)이 없다고...
어찌보면 이들의 푸념이...
부러워 보이기도 하고, 배부른 말처럼 들리기도 한 것은...
빈약한 자연(子然) 경관(景觀)을 소유한 우리나라의 현실(現實)이
초라하기 때문은 아니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