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객(徐霞客)의 발차취를 찾아서 떠난
구이저우(貴州) 여행(旅行).
충칭(重慶)... "훙야둥(洪崖洞)"의 낮과 밤.
훙야둥(洪崖洞) 즉 홍애동은
약 2,300여년 전 원주민들이 절벽에 구멍을 파고 살았다고 전해지는 오래된 곳으로,
현재는 12층 건물 높이의 절벽 위에
외관은 옛 건물 형태로 내부는 현대식으로 지어져
밖에서 바라보면 신비함을 자아낸다.
정식 명칭은 "중경(重慶) 홍애동(洪崖洞) 민속풍모구(民俗風帽區)"이며
상가(商家) 앞으로는 드넓은 자링강(嘉陵江)이 흐른다.
건물 안에는 각 층마다 빽빽하게 상점(商店)들이 들어차 있다.
밖에서 보면 5층 건물이지만
내부는 12층을 되어있고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로 오르내리며
약 3,000개의 점포가 있다고 하니 왠만한 백화점 보다 크다.
전통 공예품(工藝品)을 비롯하여 문방사우(文房四友), 도장(圖章), 미술품(美術品)과
각종 간식을 비롯한 먹거리가 가득하다.
나는 2년 전에 충칭(重慶)을 방문한 적이 있어서
충칭의 대표적 빌딩가인 해방비(解放碑)를 비롯한 홍애동(洪崖洞)의
주변 풍경들이 눈에 익었다.
호텔도 양자강변에서 가까운 전에 묵었던 호텔에 투숙을 하였다.
홍애동(洪崖洞) 내부의 옥석(玉石) 판매점
충칭 시내
충칭(重慶)의 상징 해방비(解放碑) 구역
강물에 떠 있는 식당
홍애동 거리 풍경
늦은 오후에 충칭(重慶)에 도착하여
이곳 홍애동 민속상가 4층에서 훠궈(火鍋) 즉 중국식 샤브샤브로 저녁을 먹고
조천문(朝天門) 부두에서
유람선에 올라 1시간 가량 충칭시내 야경(夜景)을 보았다.
홍애둥(洪崖洞) 상가 골목
훙야둥(洪崖洞)은
밤이 되면 불야성(不夜城)을 이룬다.
낮보다도 더 많은 관광객과 현지 시민들이 모여들어 흥청이는 곳이다.
충칭(重慶)은
중국이 자랑하는 4대 직할시(直轄市) 중 한 곳이기도 한데,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텐진(天津), 충칭(重慶)이
직할시(直轄市)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곳 충칭(重慶)은 한(漢)나라 때는 익주(益州)에 속했다가
후한(後漢) 말기 삼국시대에는 유비(劉備)가 세운 촉(蜀)에 속한 도시였다.
여러 왕조(王朝)을 거치며
이름도 형주(荆州), 익주(益州), 파주(巴州), 초주(楚州) 등으로 불렸다.
그러다가 수(隋)나라 때에 와서는 자링강(嘉陵江)의 당시 이름인
유수(渝水)의 이름을 따서
초주(楚州)라 불리던 이곳을 유주(渝州)로 바꾼다.
서기 1189년에 남송(南宋)의 왕자(王子)였던 조돈(趙惇)이
이곳을 다스리는 왕(王)에 봉해진 후,
한달만에 다시 남송(南宋)의 황제(皇帝)인 광종(光宗)으로 즉위하는 행운이 찾아오자,
"쌍중희경(雙重喜慶) 즉 경사가 두 번 겹쳤다"는 뜻에서
"중경(重慶)"이라는 이름으로 바꿔 오늘날까지 이어진다.
이곳 사람들은
중경(重慶)의 중심인 홍애동(洪崖洞) 앞을 가로지르는 자링강(嘉陵江)의 옛 이름인
"유수(渝水)"에 대한 향수(鄕愁)가 깊어,
이 도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번호판에는
충칭(重慶)을 상징하는 "유(渝)"자를 넣은 번호판을 달고 있다.
이 강은 조천문(朝天門) 앞에서 모강(母江)인 양쯔강(長江)과 만나
용(龍)이라고 불리우는 거대한 강이 되어
이창(宜昌), 우한(武漢), 양저우(揚州), 난징(南京), 샹하이(上海)를 지나
머나먼 황해(黃海)로 흘러든다.
밤새 관광객을 태우고 양자강(長江)을 떠다니는 유람선(遊覽船)
훙야둥(洪崖洞)에서 보는 자링강(嘉陵江) 풍경
중국(中國)은 야경에 엄청난 신경을 쓴다.
왠만한 도시는 밤이면 네온이 휘황찬란한데,
이는 중국이 과시하는 자부심(自負心)의 상징이기도 하다.
마치 불타는 듯 휘황찬란한 훙야둥(洪崖洞)의 야경(夜景)
조천문(朝天門) 부두의 유람선(遊覽船)
거대한 강줄기를 배경으로 번쩍이는
해방비(解放碑) 구역의 높은 빌딩숲과 홍애동(洪崖洞)의 야경(夜景)은
언제 보아도 환상적(幻想的)인 풍경이다.
하루가 다르게 솟아오르는 빌딩들을 보면 중국의 현실을 느낄 수 있다.
충칭(重慶)은 중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사는 대도시이다.
자그마치 3,200만 명이 양자강(揚子江)을 중심으로 살아간다.
말이 쉽지 3,200만 명이면 서울시 인구의 3배에 해당하는 엄청난 인구이다.
하선(下船) 시간이 다가오자 아니나 다를까...
잔뜩 찟푸린 하늘이 드디어 피날레를 장식하는 빗줄기를 선물로 내려준다.
충칭(重慶)에 와서 비를 맞지 않고 가면...
언젠가는 반듯이 비 맞으러 다시와야 한다는 속설도 있듯이
2~3일에 한 번씩은 대부분 비가 내린다.
이번이 2년전에 이어 2번 째 충칭(重慶) 방문이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3시간 30분을 날아가야 만나는 충칭(重慶)은
여름에는 보통 섭씨 40도 이상 수은주가 올라가는 날이 많다.
그리고 비가 자주 내리는데
한 번 내리기 시작하면 보통 3일 간을 부슬부슬 온다.
그래서 이곳 남자들 절반은 웃 옷은 벗고 반바지 차람으로 지낸다.
오죽 더우면
중국을 대표하는 3대 화로(火爐) 도시라 하여 청두(成都), 우한(武漢), 충칭(重慶)을 꼽겠는가~!
우리는 숨이 턱턱 막혀 죽을 것만 같은데,
이곳 사람들은 만성이 돼서 그런지... 별 표정이 없다.
아무튼 냉장고는 없어도 에어콘은 필수품인
펄펄 끓는 충칭(重慶)에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3,200만 명이 모여서
왁자지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