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객(徐霞客)의 발차취를 찾아서 떠난
구이저우(貴州) 여행(旅行).
구이저우(貴州)의 아름다움... "완펑후(萬峰湖)"
커다란 화채그릇에서 유람선을 타는 기분이랄까~?!.
완펑후(萬峰湖)는
구이저우성(貴州省) 싱이(興義)에서 가까운 큰 호수(湖水)로,
길이가 120km에 이르고
서울시의 1/3에 해당하는 면적을 자랑하는 인공 호수(人工 湖水)이다.
중국 내에서도 크기가 5위에 해당 한다고 하니...
대략이나마 짐작이 간다.
수력 발전을 위해 만들었다는 호수(湖水) 안에는
1천여 개의 작은 섬이 있으며,
수많은 산봉우리가 울타리처럼 둘러치고 있어서
"만봉호(萬峰湖)"라 불렀다고 한다.
여름 우기(雨期) 때는
작은섬들은 대부분 수면 아래로 숨어 올망졸망한 바위섬은 만날 수 없다.
이 지역은 3개 성(省)이 맞닿은 지역으로
각 성(省)들 간에 크고 작은 알력(軋轢)이 끊이질 않아,
중앙정부(中央政府)에서는 늘 두통거리 지역이기도 했는데
어느 분의 아이디어인지는 몰라도 기발한 생각으로
단박에 분쟁(紛爭)을 잠재웠다고...
분쟁 지역에 물을 채워넣어 댐을 만들고, 댐의 물로 발전을 해
전기(電氣)를 나누어주니...
일거에 불만들이 사라졌다고 한다.
주변의 수려한 산수(山水)는 덤으로,
입소문을 타고 자연스럽게 관광객이 몰려들자 유람선(遊覽船)을 띄워 수익도 올리니
일거3득(一擧三得)이 되었다.
유람선(遊覽船)은
1시간 30분 가량을 도는 코스로 운행되는데,
호수(湖水)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강남(江南)에 사는 싸모님덜인지~?.
한껏 멋을 낸 분들과 함께 승선을 했는데...
염색한 퍼머머리에다 잠자리눈 같은 커다란 썬글라스를 뒤집어 쓰고 고급 가방들을 들었기에
처음에는 한국에서 계모임으로 온 일행인 줄 알았다.
그런데 말소릴 들어보니 쭝국 아줌들이었다.
갑판을 독채로 전세 냈나~??.
어찌나 시끄러운지 정신이 몽롱하다.
만봉호(萬峰湖)에서 닭이 울면...
3개의 성(省)에서 들을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구이저우성(貴州省)과 윈난성(雲南省), 광시성(廣西省) 등,
세 성(省) 사이에 끼어있는 만봉호(萬峰湖)는
화사한 화채그릇처럼 아름다워 감탄(感歎)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